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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데아 출간 소식&출간 후기


1년이 채 못 되어서 또 출간 소식을 전하려니 뒤늦게 좀 부끄럽습니다.

이데아는 원래 남녀시점 단편으로 쓰려던 글입니다. 두 작품 연속으로 장편 쓰다보니 좀 지쳐서, 딴짓할겸 습작 폴더를 뒤적이다 끄집어낸 글이에요. 보니까 파일 생성일이 2015년 4월이네요. 5년 전의 토막글이 자가증식을 거쳐 이렇게 한 권짜리 책으로 나왔습니다.


이번에도 필프리미엄에서 출간을 도와주셨습니다. 부족한 원고의 무수한 구멍을 메우고 다듬어주신 편집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. 영롱한 표지 만들어주신 디자이너님과 애써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.

연재 중 응원해주신 독자님들, 새 작품 기다려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. '잔잔물'도 모자라 편집부가 무려 '달달물' 키워드를 붙여주셨는데, 부디 정말로 님들을 달달하게 만들어 드리길 바라고 있습니다.(실은 매우 걱정근심불안 중입니다......)

가뜩이나 볼 거 없던 블로그가 더 휑해졌죠? 저자스포와 tmi로 인한 독자간섭을 삼가려고 연재 후기글들을 닫았어요. 열 명이 한 작품을 읽으면 당연히 열 개의 감상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 제 글을 재미있게 읽은 분들이 계시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고 감사해요. 오른쪽 상단 드랍다운 여시면 제 작품 목록과 상태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.

이 불편한 데까지 행차하시어 응원 남겨주신 분들 고맙습니다. 댓글 하나 달릴 때마다 한 시간쯤 히죽대면서 좋아했다는 말씀 드리면서ㅎㅎ 저자가 가장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은 역시 독자입니다❤️

코보트 찾으면서 신나게 2020년 시작했는데 참 뜻밖의 한 해가 돼버렸네요. 갑갑한 시간 어서 지나가길, 그동안 건강과 평화 유지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.

고맙습니다.

댓글

  1. 작가님! 안녕하세요~ 730이라는 책을 통해 작가님 글을 입문하여, 하루하라 미나와 순정을 계기로 이제는 작가님의 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가님의 글을 애정하고 좋아하는 (그래서 블로그까지 찾아오게 된) 독자입니다! 이렇게 적다보니 거창해보이네요..ㅎㅎ사실 이데아라는 글은 제가 작가님을 알기전에 로망띠끄에서 연재된 작품이라서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, 이렇게 출간되었다는 소식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..ㅠㅠ그래서 예판으로 주문하여 지금 작가님의 책이 얼른 도착하길 바라고 있네요! 작가님 또한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! 늘 애정하고 응원합니다 작가님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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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2. 730출간될때 부터 작가님팬이였어요 ㅠㅠ ㅠ 730도 너무 좋아서 저의 베오베 책이되었습니다 ~연재중이신 하루하라미나도 가슴쪼이는 두사람의 상황에 몰입해서 잘 따라가며 읽고있습니다 이데아 출간 너무축하드리며 책받자마자 하루만에 완독했네요 ~ 역시나 이데아도 너무 좋았습니다. 읽는 내내 입꼬리가 내려가지않았어요 ~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~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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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3. 이번에 이데아 읽으려고 구매를 했는데 품절됐어요 ㅠㅜ 취소당했는데 전자책을 기다려야겠죠? 아무튼 잘 읽을게요. 작가님 건강하시고 계속 글 써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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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4. 작가님~ 730 에 이어 이데아 읽고 감동이 여운이 잦아들지 않아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이라도 전하고 싶어 블로그에 들러 댓글로 인사드려요~ 건강하세요~ 오래오래 건필하시길~ 행복하시길 바랍니다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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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5. 보실지 모르겠지만, 응원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~ 이데아로 처음 작가님 작품 입문하고 하루하라에 이어서 지금 730 읽고 있어요. 아.. 다른 소설에서 느낄수 없는 다양한 상상과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시고, 진짜 그 인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같이 가슴졸이며 읽고 있습니다. 좋은 글로 행복한 시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건강하시고 글 많이 많이 써주세요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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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6. 작가님 후기글 보지 못한 게 너무 한스러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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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나 왜 조금 더 빨리 작가님을 알지 못한거지ㅠㅠ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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